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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임디나, 왕좌의 게임 촬영지] 버스 타고 몰타의 옛 수도 임디나 찾아가는 방법

by 흥청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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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몰타에서 1년 살기를 하고 있습니다. 몰타에 도착 후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제대로 여행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어학원에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몰타에 임디나가 정말 멋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임디나를 다녀와보았습니다.

 

몰타에서 버스타는 방법

몰타는 버스가 잘 되어있어서 웬만한 곳은 버스로 찾아갈 수 있어요. 단점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앉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 입니다. 게다가 버스를 타고 10분만 가는 것이 아니라, 기본 20분~30분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서서 가는 것이 힘들 수도 있어요. 버스비는 한 번 탈 때마다 2유로인데, 어학원 학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학생 버스 카드를 발급받았으면 버스카드를 찍고 타면 되고, 학생 버스카드가 없다면 기사분께 2유로를 드리거나 신용카드/체크카드를 찍으면 버스 이용권이 나옵니다. 

 

슬리에마에서 임디나 찾아가기

저는 슬리에마에서 임디나로 이동할 때, Bouverie 정류장에서 13번 버스를 탔어요. 구글맵스에서 제공하는 최적 경로로 찾아갔는데.. 13번 버스를 타서 Pieta 로 이동, 10분 도보로 걷고 Blata L-Bajda3 에서 52번 버스를 타고 Rabat Saqqajja Bus Station 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이렇게 총 1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문제는 앉을 자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몰타는 유럽의 휴양지로 유명해요. 다른 휴양지보다 물가가 저렴해서 다양한 유럽인들이 관광을 즐기러 몰타에 옵니다. 그래서 시간에 관계없이 버스에 앉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특히나 발레타처럼 종점지가 아닌 경우, 앉을 확률은 더 낮아지게 됩니다. 제가 환승했던 Pieta는 발레타보다 몇정거장 전 정거장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발레타까지 가서 버스를 환승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발레타는 종점역이고 거의 모든 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환승 후 임디나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임디나는 어디?

임디나는 몰타 서부지구에 위치한 요새화된 마을입니다. 고대부터 중세까지 몰타의 수도로, 도시 곳곳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때 많은 귀족들이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 수도가 이동하면서 '정적의 거리'로 불릴 만큼 고요해졌다고 합니다. 마을의 지하에는 거대한 지하 무덤인 카타콤이 있고, 성 바울 교회의 지하에는 성 바울이 포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동굴이 있습니다. 임디나는 긴급구조 차량과 웨딩 차량을 제외하고는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방문할 때도 웨딩 차량이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임디나의 현재 모습

임디나는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아름다웠어요.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게 신기하고 멋있더라구요. 외국인들이 전주 한옥마을에 오면 이런 기분일까요?

하필 사진 찍을 때 먹구름이 살짝 껴있던 임디나 문
임디나 요새

여기가 임디나 들어가는 문인데, 왕좌의 게임을 찍은 장소라고 하네요. 왕좌의 게임은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기회되면 한번 찾아보아야겠습니다.

 

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중세풍의 멋진 장소에 제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멋진 cathedral museum도 보았구요.

 

임디나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광 투어를 시켜주는 말도 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말똥냄새가 조금 나던...ㅎㅎ;;

골목 골목 돌아다니다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각기 다른 골목을 마주할 수 있어요. 관광객들 모두 저처럼 사진 찍는 데 여념니 없더라구요. 

요새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주 멋있었어요. 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식당은 만석이라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식당이름은  FONTANELLA 에요! 1, 2층 모두 만석이었고, 사람들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식당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COOGI'S PIZZERIA! 여기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배를 간단히 채울 요량으로 식당에 입장해서, 마리게리타 피자 한 판과 맥주 두잔을 시켰어요. 그런데 다들 1인 1피자를 하고 있더라구요. 식사 후에는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해치우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네요.

 

 

이렇게 저의 임디나 투어는 끝이 났어요. 생각보다 임디나가 크지 않고, 건물이 그늘을 잘 만들어주어 돌아다니기 어렵지 않았어요. 게다가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몰타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고 계시다면 임디나 한 번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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